몇 일 전 개발자들끼리 사용자 스토리를 작성해보다가 좌절을 경험하고..
조언자를 찾아 몇가지 조언을 들은 후 다시 용기를 얻었다.
그래서, 오늘은 조언자께서 말씀해주신 가이드를 토대로 기획자(고객)와 QA담당자를 모셔놓고 같이 사용자 스토리 작업을 해보았다.
느낀점
- 스토리는 역시 고객이 적어야 하는구나! 개발자들끼리 스토리를 작성해 보려고 했으나 문장 만드는데 어려움 겪음. 기획자께서는 의외로 술술 작성해 주셔서 놀라웠음.
- 스토리 작성 중 예기치 못했던 케이스들을 발견함.
- 놓쳤던 부분 다시 캐치할 수 있었음
- 기획서 이해 확실히 됨.
스토리를 작성해본 후 질문이 생김
질문1) 사용자 스토리는 기획서 작성 전에 만들어야 하나?
질문2) 기획서가 있다면 사용자 스토리는 필요 없을까?
질문3) 스토리는 모두 함께 - 기획(고객),QA,개발 - 모여 작성해야 하나?
그렇지 않다면, 기획자께서 먼저 스토리를 작성해 주시면, QA에서 인수테스트를 작성해 주시고, 스토리들이 완성되면 개발와 함께 공유할 수도 있지 않을까?
질문4) 모든 프로세스에 대한 스토리를 한꺼번에 작성하는데 시간이 꾀 오래 걸릴 것 같다. 스토리를 위한 시간투자는 어느 정도가 적당할까?
질문5) 일정산정이 시급한 상태이다. 모든 스토리는 나오지 않았다. 최종 기획안이 나오지 않았다.
이 경우, 일정은 그냥 예전에 하던 개발 방식대로 기획서를 보고 '추정'해야 하나?
시작이 반이라고.
어제까지의 좌절에서 오늘은 약간의 희망을 본 날이였다.
기획자와 QA께서 스토리 작성의 필요성에 대해 일단은 수긍해 주셨고, 직접 작업도 해주셨으며, 해보니 잼있다는 반응도 보여주셨다. 이건.. 어제에 비하면 큰 진척이다! (TDD로 따지면, 아무것도 없었던 하얀 editor에 빨간 x표시가 군데군데 있지만 여하튼 Test가 만들어진 상태가 된 것이다.)
다음 모임에선 또 어떤 발견을 하게 될지 궁금하다..
오늘 스토리카드를 만들면서 나왔던 내용중에 몇가지는 정말 까맣게 생각지도 못했던 내용이였다.
스토리 없이 개발이 들어갔더라면 분명 오픈 전에 결점을 발견하고 급수정하는 상황이 발생했을지도 모른다.
스토리의 장점을 몸소 체험했다는 것만해도 오늘의 작업에 작은 보람을 찾는다...
분위기를 전할만한 사진 몇 장를 첨부해 본다.
보안상의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 사이즈는 최대한 작게..;; 별내용없는 사진으로..;;
그림2. 처음 작성해본 스토리 카드. 연습을 위해 카드는 A4용지를 4등분한 것을 썼다.
그림3. 회의실 풍경. 마침 어색한 표정일 때 카메라에 찍혀주는 센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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