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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men in Technology – IT여성으로서의 커리어 관리와 리더십 함양에 대한 간담회

by epro 2008. 3. 29.

여자개발자모임터에서 Women in Technology라는 주제로 간담회를 열었다.

이 번 간담회는 MS후원으로 진행되었는데, MS에서 근무하시는 여성 부장님들이 조언자로 참석해 주셔서 현명하고 도움될만한 많은 좋은 얘기들을 들려주셨다.

참가 신청자는 약 120여분쯤 됬엇는데 그 중 70여분이 참석해서 강연장을 가득 매워 주셨다.
아마 IT업계에서 여성개발자들이 이렇게 한 자리에 가득 모여있는 풍경은 흔히 볼 수 없었을 것이다.

아래 이번 행사개요를 옮겨와 봤다.

l  행사 제목

   Women in Technology – IT여성으로서의 커리어 관리와 리더십 함양에 대한 간담회

l  행사 일시 및 장소

      3월 28일 금요일 오후 7-9시  
      포스코센터 서관 5층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리얼라이징/포텐셜 룸
     
l  행사 초청 문구

점차IT 업계에도 여성 인구가 많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인사관리자나 전문가로서 성장하는 리더 비율은 낮은 편입니다.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기술직 여성들이 자기 커리어 발전을 위해서 어떤 비전을 가져야 할지, 어떻게 노력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는 여성 개발자들이 많을 줄로 알고 있습니다.
IT 기술직에서 선택할 수 있는 여러 직군에서 오랫동안 경력 개발을 해 온 여성 부장님들을 통해서 들어 보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l  간담회 주요 내용

  •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의 기술 profession을 가지신 다양한 분야 (R&D 직군, People manager, CSS)의 팀장급 선배들께 듣는 경험담과 조언
  • Technician으로서는 여성이 minority 였던 사회 분위기에서 지속적으로 커리어를 이어 오기 위해 노력하셔던 점
  • 여성으로서 개인 생활과 사회 생활의 조화에서 겪은 어려움과 극복 경험담
  • 여성 개발자들이 IT 인으로서 방향을 설정할 수 있는 다양한 직군들에 대한 모델 제시
  • 관리자의 눈으로 보았을 때 바람직한 팀원상
  • 글로벌IT 기업의 업무에서 성공적인 high performer가 되려면 갖춰야 할 것들
  • 마이크로소프트는 기술직들에게 어떤 회사인가
  • 후배들에게 조언

| 참석자

  •   김문정 부장님 Office Testing manager, R&D 본부
  •   김지영 부장님 Korean Entertainment & Device Division 그룹 매니저,  R&D 본부
  •   조인순 부장님 Developer Team 매니저, 고객지원서비스 본부

참석자로 이번 간담회에 참석해주신 부장님들은 모두 기술자 출신으로 IT업계에서 최소 14년 이상 지속적으로 일해오셨고 현재 가정과 일에 모두 만족하고 계시는 분들이다.
어떻게 보면 평범한 직장인이라 생각 할 수도 있겠지만 더 훌륭한 분들을 놔두고 이 세 분을 모신 특별한 이유가 있었다.

그 이유는 카페에 모인 대부분의 여성개발자보다 조금 더 먼저 길을 가보신 선배님들의 현실적인 이야기를 듣고 싶었기 때문이다.
높은 학벌, 든든한 집안, 화려한 외모 등으로 순탄하게 높은 자리에 오른 임원이 오셨다면 그분의 이야기를 듣고 쉽게 공감을 갖진 못했을 것 같다.
하지만 우리 바로 윗선에 계신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고민하고 있던 문제를 질문했을 때 좀 더 현실에 가까운 해답을 얻을 수 있지 않으까 싶었다.

그리고, 정말 그랬다.

세 분 부장님과의 간담회가 끝날 때 쯤엔 정말 그간의 고민이 시원하게 해결되는 느낌이었다!!

글이 길긴 하지만 약 두 시간에 걸쳐 나눴던 이야기를 옮겨 적어볼까 한다.
간담회 오프닝 후 처음 50분(7시30분~8시20분까지)은 참석자 70여분이 각각 자기소개와 간담회에 참석한 이유를 얘기했다. (이것도 얼마나 놀라운 경험인가!!)
지루할 듯 여겨졌던 전원 자기소개 시간도 한분한분 소개를 듣다보니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갖은 개발자들이 많다는 것이 느껴지며 그것 자체가 하나의 퍼포먼스가 되기 충분했다.
8시20분부턴 세 분 부장님의 자기소개가 있었고 여성개발자 모임터 회원들이 질문을 해주시면 부장님들이 답변해 주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다음부턴 간담회 내용을 노트한 것이다.
말을 그대로 옮기진 못했기 때문에 전달하는 분들의 의견과 차이가 있을 수도 있다.

<참석자 자기소개>

김문정 : office testing manager
경력 14년차, 삼성전자 개발 3년->기획2년 -> MS tester 4년 -> manager 4.5년

조인순 : 기술지원부. 컴퓨터공학전공, 92년 12월부터 개발시작

김지영 : 수석님. 경력 만17년. 91년 7월 벤처에서 DB관리를 시작으로 고객지원, 세미나 등등 여러가지 경험하며 3년보냄. 94년 MS입사. 역시 DB로 시작. 현재 게임(xbox) 게임 타이틀 등등을 개발하는 팀을 담당함.

<문답 시간>

질문1. long run하는 비결?

김지영 =>
여자라는 얘기듣기 싫어 독하게 일함. 여자라 다르다는 생각 못하게 함.
여자가 더 좋다라는 말 듣고싶었다. 어려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행운이라 생각한다.
운7기3이란 말처럼 운도 실력이다.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실력 필요하다.
벤처 3년동안 다양한 경험 해본게 도움이 됬다. 개발에도 다양한 직군이 있다는걸 알았다.
그때그때 즐겁게 일함. 임신했을 때도 한달에 4번 집에들어갔을 정도지만 즐겁게 일했다.

조인순 =>
두 가지 힘든 고비가 있었다.
첫째는,신입으로 처음들어갔을 때 원하는 일이 아니었다. 누가 코칭해주길 바라는 성격이였다. 굉장히 어려움을 겪었음. 결국 때려쳤다.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면 때려치는 것도 현명하다. 나에 맞는 일을 찾을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두번째는, MS에서 처음 1년간은 힘들었다. 자기소개서를 쓰며 1년을 보냈다.
경쟁심함 환경이라 소심하고 낯을 가리는 사람에겐 극복하기 어려운 환경이다.
열심히 하는 스타일이다. 일은 어려움이 없었고 보람있었다. 하지만 환경이 힘들었다.
항상 공부해야 했고 다양한 제품군(170여가지가 넘는 제품군과 기타 흔히 알려지지 않은 서버 등등)을 파악해야 했다. 극복 원동력은 친구! 동료들이었다.
내일 다시 회사에 나올 수 있게 만드는 원동력. 회사오는게 즐거워야 한다.

김문정=>
1,3,5년차때 힘들었다. 특별히 힘든점은 기억 안하고 있었다.
엔지니어로 취급안되는 분위기에 처음 입사했다. 잔심부름 - 커피, 책상닦기 - 을 당연히 여자가 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분위기였다.
흡연, 술자리 등 남성사우들은 아는 정보에 점차 늦게 되었다. 정보를 놓치지 않기 위해 흡연, 술자리 등도 놓치지 않고 따라다니고 끝까지 남았다. 남자와 다르지 않음을 보이기위해 노력했다.
3년차 때 다른일 해보고 싶어 2년간 기획을 했었다.
다시 개발자로 돌아가고 싶었지만 정통개발이 아닌 다른 것을 하고싶었다.
그러다 테스팅분야 모집한다고 해서 잘 모르고 MS들어오게 됨. 경쟁이 심함을 느꼈다.
MS에서 근무하는 수백명의 tester가 찾은 버그를 순위별로 정렬하는것을 보고 자극받음.
경쟁을 느낌. 월~금은 오로지 직장인으로만 일하고 결혼을 했었기 때문에 주말은 가정에만 충실했다.
잘 맞는 일이라 신나게 회사 갔다. 잘 할 수 있는 일. 맞는 일을 찾았다. 힘들어도 잠깐 참아보자.

질문2. 준비없이 갑자기 관리자가 됐다. 사람들을 핸들링 하는게 어렵다.
나보다 나이많은 부하직원이 자존심이 세고 나를 인정해주지 않아 트러블이 생긴다.

조인순=>
개발자들은 자존심, 자부심이 강한편이다. 그것을 인정해 줘야 한다.
그 분들의 능력을 인정하고 그 분이 더 잘할 수 있다고 인정해주면 잘 따라온다.
경험상 평가시 부정적으로 하면 힘들었다. 그분들에게 원하는걸 구체적으로 얘기했다.
그리고 1년을 보낸 후, 내가 잘못 본 부분은 솔직히 인정했다. 원하는걸 말하면 잘 따라옴.
상하급이 아니라 같이 일하는 동료라는 분위기를 만들어라.
즐겁게 일하고 발전할 수 있다는 느낌이 들게 하라. 도전정신을 줬다.

김지영=>
뭔가 더 발전되게 팀원을 만들었다. 각자의 퍼포먼스가 나게 했다.
잘한일에 대해서는 윗 레벨 혹은 동료에게 공유하고 못한일은 1:1 면담으로 스스로 깨닫게 해줄려고 한다.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하려고 한다.
각자에 맞게 내가 맞춰준다. 당신에 대해 고민 많이 한다는걸 알리고 long term 경험을 디자인할 수 있게 한다. 잘하는 사람도 더 잘하도록 다른 경험을 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당장은 아쉬운 인력이지만 그 사람에게 다양한 경험을 하도록 기회를 주는게 더 좋을 수 있다.
사소한 것도 목표의식을 세우도록 한다.

조인순=>
첫 만남이 좋아야 잘됨 팀장,팀원 정기 미팅을 갖고있다.
1:n일 때 못했던 이야기도 one on one 면담시간에는 터놓고 말하기 쉽다.
미리 하고싶은 얘기- 자신이 잘한일/못한일, 메니저가 잘한일/하지 말아야 할일 등 - 를 적게한다.
나는 1시간 전에 미리 적은 내용을 공유받아 생각해온다. 시간을 알차게 쓸 수 있게 만들어준다.
점점 팀원들이 미팅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한다.


질문3. 신입사원 안 받음. 과장이 막내인 회사가 되었다.
신입은 일을 배우다 그 깊이에 놀라 도망간다. 일 배우는 것을 힘들어한다.
키워주고 싶지만 열정이 없고 동기부여하는 것도 힘들다. 어떻게 동기부여 하는게 좋을까?

조인순=>
똑같이 겪고 있다. 과장이상 경력만 받았다. 일 특성상 기술지원해야 하므로 경력있는 사람이 필요했다
하지만 이래선 오래가지 못하겠다고 느끼고 체계적으로 신입 키워보자 생각.
하지만 신입을 키워본 경험이 없으므로 기존사람들도 힘들고 신입도 힘들고.. 기존사람들은 신입을 교육시키는 업무가 더 늘어난 셈이었다.
문화의 차이도 있었다.
Mark 프로그램이라는 MS의 대졸신입공채 프로그램에도 참여시켰었다.
신입에게 부탁하길 사회에서 원하는 방향에 맞춰 자기를 준비시켜야 할 것 같음.

질문4. 동료가 자신보다 경력이 없는 내가 위에 있다고 생각한다. 대립적인 관계로 있다.
 동료와 적대관계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김지영=>
사회경역 초반에 1,2년은 아무상관 없다.
동일한 경험이 있는데, 동기보다 내가 1년 앞서기도 했었고 내가 1년 뒤쳐지기도 했었다.
경쟁의식 갖는 것에 게이치 말아라.
자기 일 만 잘 하면 된다. 부담이 없도록 먼저 다가가라. 신뢰를 쌓을 수 있게하라.
같이 성장하라.

조인순=>
자신감을 가져라. 어쨌거나 내가 잘나서 잘된거니까 ^^;
포용하고 끌고나갈 수 있게 그분을 먼저 찾아가 의견을 묻고 얘기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라
시간은 걸린다. 멀리보고 기다려라.

김문정 =>
내가 날 뽑은 매니저의 매니저가 되는 일이 있었다.
상대방도 힘들 것임. 서로 존중하는게 현명한 방법.

질문5. 자기개발 시간이 없다. 어떻게 시간을 쪼개서 했나?

김문정=>
끊임없이 공부해야 한다. 노력밖에 방법 없다. 도태되면 살아남을 수 없음을 알아야 한다.
철저하게 자기관리 스케줄을 잡아라.
나 스스로를 조여가는게 필요하다. 저녁시간을 쪼개서 이용하는게 좋다.

조인순=>
한번 배워서 평생 욹어먹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항상 후회된다. (웃음)
어떻게 하면 발전할 수 있을까?
70% 일, 20% 동료, 10% 책/교육을 통해서 배운다고 한다.
항상 신경쓰면서 하는게 일이니까 일을 통해 배우는게 가장 좋다.
일을 하되 좀 더 깊게 보라. 일에 신경을 쓰자.

김지영=>
전체를 파악하고 지금 일을 하라. 멀티태스킹을 못하는 채질이라 결혼 후 남편에게 얘기했다.
나한테 밥 얻어 먹을래? 일 할까? 얘기했는데 남편이 일을 하라고 했다. 남편의 지원이 힘이됬다.
그룹 세미나 많이 했다. 가끔씩 시험을 등록해서 시험 목표로 공부했었다.
억지로 타의에 의해 공부하려고 노력함.

질문6. 정신없이 야근할 때는 오히려 목표가 있어 좋았다.
요즘 널널해지니 목표상실.. 장래진로가 와 닿지 않는다.
목표를 어떻게 해야 명확하게 잡을 수 있나?

김문정=>
내가 정말로 하고 싶은게 무엇인가?
그것 부터 알아야 한다. 그게 없다면 뭘 제일 잘하는지 고민하며 일을 찾아가라.
어렸을 때 양품점에 가면 옷에 흠집을 잘 발견했다. 길가다가도 죽은 쥐가 있으면 그것만 보였다.
오점을 잘 찾도록 타고난 것 같다. 그래서 test를 잘 했던 것 같다.
잘하는 일을 찾아라.

질문7. 출산후 커리어 관리

김지영=>
키워줄 사람만 있으면 낳아라. 요즘 아이들이 성숙해 엄마 일하는 걸 이해해준다.
회사에선 회사일에 집중. 집에선 가정, 아기에 충실한다.
워킹맘이 학교에선 왕따가 된다더라 걱정했는데 아이와 얘기를 많이 했다.
엄마가 하는 일을 얘기하고 '엄마 회사갈까? 니 옆에 있을까?' 모 아니면 도라는 심정으로 터놓고 얘기했다. 아이가 이해해줌.
회사다니는게 아이 그릇이 더 커지게 만든다 생각한다.
엄마가 옆에있으면 엄마 만큼밖에 그릇이 안된다.
나중 40,60 때 괜찮게 살았다는 소리 듣고 싶어 오기로 결혼도 했다. 아이도 낳았다.
일만 성공하면 반쪽짜리 성공이라 생각한다.
일, 가정 모두 다 성공하고 싶었다.

조인순=>
모든 사람이 자신의 goal을 가질 순 없다.
그런 고민 대신 현재일에 충실해라.
열심히하는 가운데 내 모습을 다른 사람이 보고있고 다른 길이 열린다.
경력이 쌓여 이제야 goal이 보임.
기술지원(서비스)에 종사하다보니 남편에게 맞추느라 결혼초에 너무 힘들었다.
칼퇴근하는 남편 부담스러움. 내가 모든걸 맞추려고 했었다.
결혼 초 한 3년은 겉으론 티 안냈지만 결혼생활에 만족하지 못했다.
어리석었다. 혼자 힘들게 맞추지 말고 나의 어려움을 남편과 얘기하며 조율이 필요하다.
아이는 '전혀 다른 세상'이다.
아이가 회사생활 하는데 때때로 고민하게 하지만 나는 이미 base가 만들어져 있고 내 생활을 관리할 수 있을 만큼 직장에서 자리를 잡았다.
일을 벌리면 처리방안은 나온다.
아이 없을 때보다 힘들지만, 고3거치지 않고 대학갈 수 없듯이 어려움 겪으면 평안한 날이 온다는걸 알았음한다.

김문정 =>
성숙된 나를 만들어 주는데 도움. 아이는 굉장한 존재다. 사회생활하는데 힘이 된다.
순간순간 감정에 움직이지 않을 만큼 성숙한 나이이다.

조인순=>
아기를 통해 매니저로 상대방을 이해하는 폭이 넓어졌다.

마지막으로 한마디씩 후배들에게 조언

김지영=>
여기 모인 분들은 부지런하고 이쁘다. 지금 마음 잊지말고 최고가 되기 보단 최선을 다하자. 현재에 충실하자.
어렸을 때 목표설정 없었다. 목표를 설정해야 하는지도 깨닫지 못했었다.
일찍 목표가 있었음 더 나아지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경험도 많이 쌓아라. 코딩만 하는 사람이 개발자는 아니다.
제품을 내는덴 다양한 직군이 있다. 그 중 내가 잘하는 걸 찾아라.
직군마다 블루오션이 있다. 선구자로써 나아가라. 그리고 기회되면 잡아라.

조인순=>
관리자로써
첫째, 매너를 갖춘 멋진 여성이 되라.
주변사람이 좋은 인상을 얻게 되고 좋은 인적 네트워크가 생긴다.
둘째, 긍정적인 사람이 되라.
부정적인 사람이 내는 성과와 긍정적인 사람이 내는 성과는 다르다.

김문정=>
어디서 일하든 열정을 갖고하면 남들이 뭐라고 하던 자기가 만족하는 순간이 온다.
성공하길...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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