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돌아왔습니다...
이번 일본여행에서 느낀 것은..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는 게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라는 것이었습니다.
첫 날, 혼자가는 여행이라 외롭거나 심심하면 어쩌지 걱정하던 찬라에..
옆자리에 앉으신 미국 국적의 노부부는 여행에 대한 설래임을 가져다 주기 충분했다.
LA에서 목사로 계시는 양할아버님과는 옆자리에 앉은게 계기가 되어 이런저런 얘기를 했었는데...
일본에서 유학하신 경험이 있는데.. 이번에 60년만에 다시 일본땅을 밟는 거라고 하신다.
79년인가...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미국을 왔다갔다 하셨고...
그 옛날에도 차를 운전하고 심지어는 2달 전까지 오너 드라이버 셨다는 할아버지..
연세가 80에 가까운데... 운전이라니!!
그 정정함과 인생의 깊이에서 포스가 느껴졌다....
입국카드 작성하는 것을 좀 도와드렸는데.. 그래서 그랬나?
할아버지가 선뜻 지갑에 든 행운의 $2를 선물로 주시면서, 미국에 올 일이 생기면 꼭 자기네 집에 놀러오라고 하셨을 때는 너무 감사하고 기뻤다~
(호호.. 행운의 $2 너무 감사해요 할아버지..)
그리고, 나와 같이 급질에 혼자 여행온 2살 어린 친구 유리~!!
새침해 보이는 겉 모습과 다르게 말이 트이니까~~ 이건 완전!!
너무 잼있었다.. ㅋㅋ
7cm짜리 힐을 신고 4일동안 일본여행하느라.. 진짜 진짜 고생했는데...
담엔 꼭 운동화 갖고오길... ㅋㅋㅋ
유리 덕분에 사진도 많이 찍고... 타코야키도 많이 먹고..
버스랑 뱅기 안에서 이런저런 얘기 많이 해서 시간이 금방 갔다.. ㅋㅋ
마지막으로....
진짜 이 만남은 좀 황당하긴 한데..
일본에서 돌아오는 길에 미국인 친구를 만난 사건!
한국에 온지 6주밖에 안된 미국인 영어강사인데.. 워킹비자때문에 일본에 다녀오는 길이라고 했다....
아직 월급을 받지 못해서.. 돈도 별로 없었고, 인천공항에서 노원까지 가는 가장 싼 교통편을 찾고 있었는데..
나도 노원을 가본일이 없는지라... 첨엔 어떻게 가르쳐 줘야 할지 막막했는데...
쟈철을 탈줄 안다고 하길래...
"팔로우 미~" 해서..
나랑 같이 인천공항에 몇 주 전 개통한 공항 지하철을 타고 가장 싼(?) 가격으로 집에 갈 수 있었다...
첨엔 인천가는 버스에서 만났는데.. 결국엔, 교통카드도 사고, 카드 충전도 시켜주고, 인천공항지하철 역을 찾아가서.... 완행 지하철을 잡아타고..( express가 있었는데, 이건 더 비쌌다) transfer하는 곳도 알려주고...
어떻게 보면 고생고생해서 길을 알려준 것이지만.. 덕분에 좋은 경험하고, 착한일 했다는 뿌듯함까지 안겨주었다..
브리짓... 앞으론 볶음밥과 비빔밥만 시켜먹지 말고... 내가 추천해준 순두부 찌개도 먹어보길...
good luck~!
기억에 남는 만남 3가지 외에...
이런저런 짧은 만남들도 많이 있었다.
ABC마트에서 운동화를 열심히 골라줬던 오빠, 한국말을 잘했던 타코야키 가게 오빠..
손수 디자인한 옷을 팔던 신사이바시 상점 언니..
사진 같이 찍어주었던 기모노입은 학생들...
모두모두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시간이 나면, 여행에서 찍었던 사진을 정리해 봐야지...
그리고, 영어공부 열심히 하자! 영어는 필수라는걸.. 새삼 다시 깨닫게 해준 여행이었다.
@Ja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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